사단법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 Korea Online Newspaper Association
home > 자료실 > 보도자료
 
‘포털댓글 안보기’ 캠페인 빠르게 확산
2006.10.17
“더이상 감성을 다쳐선 안돼. 댓글 보지말자” 
‘포털댓글 안보기’ 캠페인 빠르게 확산 
 




 
“네이버 댓글 보지 맙시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비판하며 ‘댓글 안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ejool’ 아이디의 누리꾼이 쓴 글이 각종 게시판과 블로그에 퍼날라지면서 이 운동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ejool은 “네이버 댓글은 이미 의사소통의 장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의 쓰레기장”이라며 “NHN은 네이버 댓글의 폐지 및 축소를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이버는 독점적 위치의 포털사이트로서 뉴스 보도의 선택 게재권을 가지고, 다른 언론 매체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각 뉴스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댓글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거, 이것은 각 뉴스페이지의 배너 광고 수입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의하는 누리꾼이 많다. 

글을 퍼다 나른 블로거 nana2go는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공감”한다고 말했고, lovejaju는 “글이 네이버 댓글 글자 제한수인 1500자를 꽉 채운 ‘작은 악행’”이라며 “단순히 댓글을 보지 말자는 차원의 글이 아닌 댓글 문화를 개선하자는 취지의 글”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쪽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처음 나온 주장도 아니고 이용자들은 오히려 댓글기능을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이상훈 서비스 PR파트장은 “이런 운동이 네이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후, 다음 등 거의 모든 포털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한 “댓글이 보기 싫은 이용자의 경우 ‘댓글 숨기기’ 기능을 통해 얼마든지 댓글을 안볼 수 있다”며 “이용자에게 선택권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홍 함께하는시민행동 정보인권국장은 “댓글 서비스에 대해 호불호가 극명히 나뉘긴 하지만 현재 포털의 댓글 상황을 볼때 이용자 스스로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단 댓글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닌 만큼 그 안에서 의미성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캠페인이 벌어지게 된 배경에는 한국 인터넷 문화의 특성과 함께 포털의 책임도 있다. 

지난 9월 18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노컷뉴스와 네이버를 상대로 승소한 사건은 포털의 책임을 법원이 폭넓게 인정한 사례이다. 

당시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기사의 사실 유무를 확인할 책임이 포털에 있다”고 규정했다.

이희완 민주언론시민연합 인터넷정보관리부장은 “포털의 뉴스서비스가 언론중재법에 포함 된다면 피해자의 입장에선 형사법적인 방법 이외에 구제책이 늘어나게 되므로 권익보호가 그만큼 유리해지고 악플이 사전에 예방될 수 있다”며 “모든 악플을 법적으로 처리할 수는 없겠지만 포털 스스로 네티즌문화 정화운동에 힘써야 하고 악플 신고 기능 확대, 댓글등록 기준의 강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악성 댓글은 최고 7년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난 2월 가수 비에 대한 비방글을 올린 누리꾼 4명에게는 벌금 70만원이 선고됐고, 지난 3월 조선일보사의 인터넷사이트에 난 임수경씨 기사에 대해 악성댓글을 올린 누리꾼 4명에게 벌금 100만원씩이 각각 선고되기도 했다. 

지난 9월7일에는 탤런트 김태희씨에게 악플을 단 악플러 11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네이버 댓글 안보기 운동

네이버 댓글은 이미 의사소통의 장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했습니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에 대한 명확한 인식 없이 비아냥과 욕설을 퍼부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독점적 위치의 포털사이트로서 뉴스 보도의 선택 게재권을 가지고, 다른 언론 매체들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더불어 각 뉴스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댓글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이것은 각 뉴스페이지의 배너 광고 수입을 증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의 인간은 타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심리에 대해 알고자 하는 호기심과 유대감이 강합니다. 

우리가 네이버의 수많은 뉴스를 보면서 그 아래의 댓글을 꼬박꼬박 살피고 참여하는 것은 이러한 자연스러운 이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네이버 댓글은 결코 자연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스스로 이것을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분명히 자각해야 합니다.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95% 이상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60대 어르신과 10대 초등학생 사이에 욕설과 비방이 오가며, 안타까운 소식에는 서슴없이 패륜적인 언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댓글 게시자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감도 부여하지 않은 채, 인터넷의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라는 미명 하에 작금의 현상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NHN의 직원들 또한 이러한 댓글들을 볼 테지만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그것들에 대해 거리낌은 생기지 않나 봅니다.

우리는 네이버 댓글에 일어나는 현상이 이곳의 문화일 뿐이며 현실과는 상관없다고 치부해 왔습니다. 

나는 현실에서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네이버 댓글에서는 도저히 납득과 이해를 할 수 없었으므로 조금 심한 글을 남긴 것뿐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습니다.

나쁜 것은 쉽게 퍼지듯이 현재 약 50%에 육박하게 된 비정상적인 네이버 댓글은 당신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이끌어 낼 것입니다. 

간혹 이로운 댓글도 있지만 우리는 쓰레기장에서 쓸 만한 물건을 찾는 우를 범하지 말고 쓸 만한 물건이 많은 장소를 먼저 찾아야 할 것입니다.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NHN은 네이버 댓글의 폐지 축소 또는 실명 나이 공개에 대해 숙고해야 하며, 근본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소명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만약 NHN의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경우, 우리는 우리가 키워낸 것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우선 나 자신부터 네이버 댓글을 보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글은 은연중에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며, 댓글 하나로 당신의 하루가 어긋나기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예 ‘의견숨기기’ 라는 버튼을 클릭하여 뉴스 내용만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댓글을 안보면 아무래도 허전한 감이 들겠지만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뉴스 정보를 얻는다는 장점도 있을 것입니다.

당신은 긍정적인 사람입니다. 당신은 다치거나 가난한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하던 사람입니다. 

더 이상 당신의 감성을 해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네이버 댓글을 우리 사회로 인식하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네이버를 아끼신다면 이 캠페인을 댓글로서 널리 알려주세요. 

더불어 이 내용 또한 댓글로서 전해 드리는 다소 모순적인 상황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캠페인이 소기 목적에 이르도록 공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정국 기자 ejool@naver.com